삼성SDI 20 1Q 실적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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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늦었다.

삼성SDI 20′ 1Q 실적 발표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려 한다.

이번 IR 자료는 본 장표가 겨우 세 장이다.

그리 좋은 실적은 아니기에 자랑할 얘기가 없었던지 실적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란 암시를 하는 것인지…  

거두절미하고 첫 장부터 살펴 보자. 

 

 

먼저 전자재료 부문부터 짚고 넘어가겠다.

항상 그랬듯이 든든한 그룹사 형님이신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구매해 주시기에, 또한 반도체 시황 또한 긍정적이기에 반도체 소재는 꾸준히 잘 팔린다.

키움 박유악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의하면 2분기 이후는 모바일 쪽 디램이 어두워 보이지만 서버 및 클라우드 그리고 PC 쪽 디램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

OLED 소재가 쫌 불안하긴 하지만 분기당 매출 6천억 언저리는 꾸준히 찍어줄 것이라 기대된다.

좀 걸리는 게 영업이익인데.. 이는 각 증권사 분석마다 엇갈린다.

원래 전자재료 쪽 영업이익률은 15% 이상으로 아마도 정황 상, 그룹 윗 선에서 SDI 전자재료 부문은 일정 영업이익률은 보장해주는 쪽으로 내부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이런저런 뉴스 및 내 휴민트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이번 분기에 어느 정도의 가격 네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

그래서 증권사 별로 살펴보면 전자재료 영업이익률을 한 자리 대로 보는 증권사도 있고 여전히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로 보는 시각도 있긴 한데 일치하는 점은 어찌 됐거나 과거보다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다는 게 공통된 시각.

19 → 20년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아마도 연간 CR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이건 모든 B2B Biz에 있어 어쩔 수 없는 서러움…고객이 갑이자 하늘임)

전자재료 부문은 이 정도로 마무리해도 충분할 듯 싶고,,,

모두의 관심사인 전지 부문으로 넘어가 보자.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9% 가량이 감소한 1.8조를 기록. (>> 19′ 4Q 2.2조)

전통적으로 1Q 매출이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긴 하지만 LGC는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한 점을 비춰볼 때 SDI의 그것은 경쟁사 대비 및 평소 실적을 봤을 때 매우 부진했다고 봄이 옳을 듯 싶다.

더 깊숙히 들어가서 중대형 전지 및 소형전지를 발라서 보자면,

먼저, 소형전지 쪽은 원통형 전지를 많이 쓰는 전동공구 쪽이 여전히 부진했다고 봄이 타당할 듯 싶고 그나마 삼성전자 신제품인 갤럭시S20 출시로 인해 폴리머 전지가 매출에 상당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Q는 삼성전자의 재고 조정 및 Sell through 덕으로 폴리머 배터리는 급격한 매출 하락이 우려됨.

왜냐면 SDI 소형전지 부문의 폴리머 배터리 대부분을 사주는 고객은 그룹사인 삼성전자인데 갤럭시S20 판매가 ‘매우’ 부진하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알고 있기 때문.

(이에 반해, 경쟁사 LGC는 폴리머 배터리 대부분이 Apple 향이며 Thin 노트북을 만드는 Dell, Asus 등으로 매출 다변화가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말이 나온 김에 더 언급을 하자면 LGC는 현재 전세계 원통형 배터리 수요를 잠식하고 있는 ‘Tesla’을 고객으로 둔 반면, SDI는 아직 테슬라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지 않으며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것으로 이해함) 테슬라향 공급에 대해 애매한 stance를 견지하고 있다.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하겠다)

 

 

간단하게 말하면 소형전지에서 SDI는 captive 인 삼성전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LGC는 원통형은 Tesla에, 폴리머 배터리는 Apple에 기대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분위기 및 가까운 미래를 봤을 땐 테슬라 및 애플을 고객군으로 두고 있는 LGC가 유리한 분위기. 이건 논란의 여지가 없음.

이제 자동차전지를 보자.

SDI의 가장 큰 고객은 독일의 BMW 및 폭스바겐 등인데 BMW 같은 경우엔 SDI와 아주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건 선대의 이건희 회장 덕분인데 이 때문에 LGC는 BMW 진입하기가 매우 힘듦.

또한, 더 깊숙히 들어가자면 BMW는 1st supplier인 SDI 영향으로 대면적 각형 배터리를 쓰고 있는 반면, LGC는 폴리머 (파우치) 타입이다. 

배터리 type이 다른데 이원화로 진입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움.

Anyway, 자동차 전지는 소형전지와 다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1Q 후반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attack을 받으면서 실적에 빨간 경고등이 켜진 분위기.

그나마, ESS 전지 부문이 살아나면서 자동차 전지의 일시적인 부진을 make up 해줄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인 부분.

가장 아쉬운 점이 영업이익인데,

전자재료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약 10% 가량이라고 가정하면 이번 분기의 영업이익 540억원은 사실상 전자재료에서 다 벌었고 전지는 BEP 아니면 적자였음이 분명하다.

또한, 전분기 대비 환율 또한 매우 우호적인 조건이었음을 감안하면 SDI의 이번 실적은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님.

물론,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가량 크게 감소하면서 생산이 감소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져 제조원가가 올라간 것이 손익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겠지…

난 작년 중반만 하더라도 SDI의 20년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을 수 있다고 자신했었는데 벌써 물 건너간 듯.

물론, 그 당시에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크긴 했다.

이제 다음 장으로 넘어가 보자.

사업부별 영업 실적 및 전망이다.

 

 

일단, 지난 분기에는 소형전지 / 자동차전지 각각 한 장의 지면을 할애했는데 이번 IR 자료는 한 장으로 묶었다는 게 좀 성의 없어보이는 부분.

 

[지난 분기 IR 자료. 소형전지에만 1장의 분량을 할애했었음]

1Q 실적은 안 좋았고 이미 지나갔으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2Q 전망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게 가장 핵심인 듯 싶다.

소형전지를 봤을 때 2Q 원형 배터리 실적은 당연히 판매 회복 혹은 판매 증가가 되어야 함.

왜냐면 워낙 1Q 성적이 부진했었고 경쟁사 LGC는 테슬라 판매 호조로 인해 남경 원통형 라인이 쉼없이 돌아가고 있는 반면, SDI의 다른 한 쪽 날개인 폴리머 배터리는 판매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

(최근 저의 전지 시장을 보는 view가 살짝 바뀌었는데 이는 텔레그램에만 오픈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의 자료를 보면 ‘폴리머는 스마트폰 약세 영향 지속’ 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건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정보임.

결국, 2Q의 폴리머 배터리 부진을 바라보는 시각을 내부가 아닌 휴대폰 전체 시장의 부진, 즉 외부에 있다고 보는 건데 그건 냉정히 말하면 아님.

만약, SDI 폴리머 배터리의 경쟁력이 출중하다면 Apple 내부에서의 SDI 위치는 왜 그리 낮을까?

또한, captive 고객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SDI의 파우치 배터리를 사주는 주요 고객은 누가 있으며 진정 파우치 배터리의 제품 경쟁력은 있는 걸까?

(그동안 LGC 출신으로서 친정인 LGC를 혹독하게 깠었는데 SDI는 아무래도 깎아내리기 조심스럽긴 하네요… -.-)

남의 회사 욕하는 것 같고 민감한 포인트가 있는 지라 여기까지만 하겠다.

자동차전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있으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ESS는 바닥 찍고 반등할 것으로 보임.

하지만 전체적으로 2Q 실적 전망이 좋아보이진 않으며 3Q 또한 장담할 수 없음.

전자재료 쪽은 아래 장표 한 장으로 갈음함. 별 내용 없음.

 

 

전반적으로 어두운 실적 & 전망 영향 탓인지 장표 구성부터 성의가 없어보임은 나만의 착각으로 끝나길 바란다.

다음 번엔 좀 더 성의 있는 IR을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Regards,

Bra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