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 1Q 실적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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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있었던 LG화학 20 1Q 실적 리뷰를 할까 한다.

먼저 20년 1Q 손익 실적이다. 하기 장표는 LG화학 홈페이지에 공식 release된 IR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였음을 서두에 밝혀둔다.

 

 

LG화학의 매출은 전통적으로 상저하고의 속성을 띄며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일부 있었음을 감안 (코로나 여파는 2월 일부 및 3월에 있었음)하면, 전 분기 대비 4.5% 감소,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는 선방했다고 봄.

LG화학 같은 중후장대의 장치산업에 속하는 기업은 고정비 share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일단, 매출이 무조건 성장하고 봐야 함.

매출이 성장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건비, 판관비, 감가상각비 등을 감당할 수 없음.

LG디스플레이 사례를 보면 이해가 빠르실 듯.

영업이익 또한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 및 유가 하락,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 등의 외부 이슈 등을 감안했을 때 2천억 대의 영업이익 및 3% 초반의 영업이익률은 soso한 성적.

다만, 전지 부문의 과감한 투자로 인한 차입금 및 부채 비율의 상승은 순이익의 감소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투자의 적절성 등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는 부분.

(아래 재무비율 표를 보면 부채 및 차입금 비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ROE 등의 지표가 급격하게 나빠졌음을 알 수 있음)

 

 

이제 각 사업본부별 리뷰를 이어가도록 하겠음. 먼저, 아직까지는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석유화학사업본부임.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는 게 우려스럽지만 이는 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판가 하락,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봤을 때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실적.

(개인적으로 2020년 석유화학본부의 영업이익률은 5% under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6% 대 이상 찍어준 것은 매우 잘했다고 봄. 2Q가 관건이겠지..

또한 경쟁사인 롯데케미칼의 경우,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비슷한 산업군인 올레핀과 아로마틱 부문을 합쳐서 보면 똔똔이거나 적자전환 했음)

2분기는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인해 up & downstream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온전히 반영될 것이며 또한 ABS 사업부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게 우려스러운 부분.

두번째로 전지사업본부임.

 

 

매출은 1Q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인 2.2조를 찍었음.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한 성적표. 

ESS 매출은 아직 본격적인 회복 국면이 아닌 만큼, 소형전지 및 자동차전지에서 분전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소형전지에서는 누가 봐도 Tesla 및 Apple 의 매출이 두드러졌으며, 테슬라를 둘러싼 환경 및 공급 전망 (→ 엘지화학 남경 공장의 원통형 라인은 그야말로 쉼없이 돌아가는 중) 및 Apple 신제품인 아이폰 SE2의 배터리 공급 업체 및 에어팟 관련 정보 등은 텔레그램에는 공개한 바 있음.

 

 

자동차전지에서는 수주량으로 봤을 땐 폭스바겐그룹 향이 절대적이지만 현재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져 주는 고객은 유럽의 르노, 미국의 GM, 로컬의 현기차 그룹이라 할 수 있음.

LG는 현재의 고객선을 단단하게 붙잡아 둬야 하며, 타 사 대비 압도적인 공장 캐파를 유지하려면 수주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함.

그것이 선두 기업의 숙명이라 할 수 있음.

한 가지 우려스러운 사항이 있는데 언론에서는 LG화학의 수주 잔고가 100조가 넘었다, 세계 1위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지속적으로 떠들고 있는데 그렇다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퍼포먼스 및 숫자를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함.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SDI와 비교해 봤을 때 매출 및 영업이익 차이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봄.

SDI 매출이 어떤지 볼까?

 

 

19 4Q 2.2조, 20 1Q 1.8조 가량으로 약 4조임.

LG화학은 동기에 2.5조, 2.3조 정도로서 4.8조 정도 됨.

어떠신가요?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 우리가 그냥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업계 위상 및 인지도만 놓고 비교했을 때 양 사의 매출 차이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는 거, 저만의 착각일까요?

예를 들어, SDI의 매출이 10조라면 업계 1위라고 하는 LG화학의 매출은 대략 15조 정도 되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거.

물론, 미래에 잡아놓은 수주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그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상황은 항상 뒤짚힐 수 있음을 나는 이미 여러 차례 목격했음. 

수주 계약 또한 깊이 들어가면 Binding contract가 있고 아닌 게 있는데 구속력 있는 계약이라 할 지라도 배터리 공급사가 먼저 공급에 차질을 내면 자동차 업체로선 배터리 거래선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까요? 안 지켜도 될까요?

이런저런 포인트들 몇 가지가 더 있는데 언급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confidential한 사항이 많아 여기까지만 하겠음.

수주가 많다고 전부가 아님.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고 그게 신뢰인 것이고 이런 reputation이 누적되어 결국 미래의 수주로 연결되는 것인데 LG는 이게 부족하다고 봄.

당초 수주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이런저런 프로젝트에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전망이 흘러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임.

3, 4번째 장표는 첨단소재사업본부, 생명과학 / 팜한농인데 하기 표로 대체함.

 

 

첨단 소재 쪽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메인이라 할 수 있는 편광판 Biz의 매각 소식 때문에 굳이 다룰 필요가 없음.

LG화학 입장에서는 석유화학 및 전지 투 톱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으로 보임.

 

 

생명과학의 매출이 급상승한 게 눈에 띄지만 향후 전망 부분에서 코로나 영향 본격화로 매출 하락한다는 부분이 이해 안 됨.

다른 제약사들은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호실적을 기대하는데 여긴 코로나로 인한 수혜가 없나 봄.. 쯧쯧..

팜한농은 전통적으로 1Q 실적이 잘 나옴. 종자 관련 매출은 당연히 봄 시즌에 제일 활발하기 때문인데 올해 실적 괜찮을 거라 보고 있음.

어제 테슬라 Founder인 Elon Musk가 자신의 회사 주가가 너무 높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가 10% 가량 폭락했는데 이를 두고 말이 많더라.

 

 

난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은데 ㅎㅎ

이런저런 이슈들 때문에 여러분들의 눈과 귀가 다소 어지럽고 혼탁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기업의 본질 및 Business model, 그리고 미래에 대한 insight임.

다들 현명한 투자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이것으로 LG화학 2020년 1Q 리뷰를 간단히 마친다.

Regards,

Bra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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