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등 기업에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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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망상의 동물이라더니..

지난 금요일만 해도 장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는데 어제 코스피는 폭발적인 뒷심을 보여주면서 120 포인트 넘게 상승하였고 역시나 각종 인터넷 게시판은 환호성 일색이다.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장세일 뿐인데 투자의 세계에서 일희일비하면 안되는데…

 

 

코스피 그래프만 보자면 1,400 대를 찍고 저점을 차근차근 높여가는 양상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법.

더구나 근래 분위기를 보면 나를 포함한 개미 부대들이 아직은 버틸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으며 막말로 IMF 때나 금융 위기 때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거리로 쫓겨나는 분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음.

이러한 인간 지표(?)들만 봤을 땐 흔히 말하는 바닥은 아직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며 아마도 월말까지는 1,700 선까지 반등줬다가 1Q 어닝 시즌에 돌입하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다들 들이밀테고 이 때 다시 한 번 주가가 쭉 빠지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 (아니면 말고,, 그냥 내 뇌피셜임)

어쨌든, 거의 10여년만에 펼쳐진 한국 주식 바겐 세일 시즌인지라 주식에 관심 없던 내 주변 사람들도 (그것도 10명 넘게..) 나에게 이것저것 묻는 것을 보면 확실히 주가가 많이 빠졌음은 분명한 사실이며 시중의 돈 또한 주식으로 많이 흘러들어가고 있음은 관련 업계 지인으로부터 파악하여 텔레그램에 공유한 바 있다.

(* 카드론 대출 자금이 유가 증권 시장으로 많이 흘러가고 있다 함)

위기 뒤에 찬스라고 했고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했다.

경제 호황, 태평성대일 때는 다 좋아보인다. 이른 바 ‘옥석을 가려낼 수 없음’

 

 

그런데, 위기가 닥치면 어떨까?

사람들 입에선 미소가 사라지고 허허 웃던 사람들에게서 여유가 사라진다.

채권자들은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고 운영 / 운전자금이 넉넉치 못한 자영업자들은 거리로 내몰린다.

 

 

그렇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기업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고 돈 없는 이들이 먼저 코너에 몰리기 시작하고 정신 없이 얻어맞는다.

원투 스트레이트도 모자라 어퍼컷에 보디블로우까지.

좋은 시기에서는 이른바, 나래비 = 등수 매기기가 어려운데 어려울 때는 줄 세우기가 그렇게도 쉽다.

1등, 2등, 3등 ~ 100등까지 명확함.

쉽게 말해서, 난 수능 세대니까 수학능력시험으로 예를 들어보자.

시험이 쉽게 출제되었던 시기, 이른바 ‘물수능’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잘하는놈과 중간 레벨에 있는 놈들의 차이가 급격히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손해 보는 구조.

 

 

그런데 시험이 어렵게 출제됐다??? 중위권이 제일 피해 봄.

공부 잘 하는 놈들은 시험의 난이도를 떠나 어차피 탑티어 군이고 못하는 놈들은 이래나저래나 어차피 바닥 깔아줌.

다만, 중간 포지션에 있던 애들이 죄다 중, 하위권으로 빠지게 됨.

어쨌든, 이런 구조라고 볼 수 있고,,,

게다가 경기 불황일 때는 하위권에 속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생존만 해도 감지덕지임.

아예 market에서 아웃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각종 우량 유/무형 자산 등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현금 동원력이 좋은, 우량 기업들은 그저 가만히 계산기 두들기다가 대접 받으면서 시장에 나온 알짜배기 자산들을 헐값에 주워담는다.

혹은 우수한 기술력이나 알짜 고정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을 염가에 인수/ 합병함으로써 second tier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곤 한다.

과거 IMF 때 대우그룹이 그랬고 진로가 그랬고 한보, 기아차도 그러했다.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과 대치동 은마아파트. 한보 정태수가 계열사인 한보건설을 통해 은마아파트 지어서 큰 돈 벌었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

쉽게 말해 경제가 좋을 땐 포항제철 (현재 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인천제철 (현대제철로 합병됨), 대한제강, 한보철강, 해외의 신일본제철, 고베철강, 바오산철강, US Steel 전부 다 하하호호 웃고 사는데 경기가 고꾸라지니까 그간 안 보이던 실력 차가 보이기 시작하더라 이런 말이다.

나를 포함한 개미들 대부분이 이러한 레벨의 기업을 직접 소유할 순 없다.

다만 우리는 지분을 잘게 쪼갠 ‘주식’을 소유 / 보유함으로서 이러한 기업의 주주가 되어 그들이 챙긴 과실을 내가 보유한 주식만큼 즉 1/N만큼 향유할 수 있다.

배당금이나 아니면 주가가 오른만큼.

우린 신문 기사나 과거 경험치 등을 통해 결국 1등 기업이 위기 / 불황에 강하고 최종 경쟁에서 결국 승리함을 알고 있다.

난, 1998년 IMF 때는 철부지 학생이었고 2008년 금융 위기 때는 사회 초년생이었지만 ‘2020년 코로나 위기’ 지금 이 시점 / 이 상황을 그냥 넘기기란 너무 아깝다.

어제 기사에 뜬건데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Bill Ackman이 최근 2주동안 스타벅스, 버크셔, Lowe’s, 힐튼 등의 25억 달러 어치 주식을 매입했다더라.

 

 

최적의 매수 타이밍이었는지는 나중에 가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그의 자금력과 실행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각 분야의 1등 기업, 즉 IT의 삼성전자, 자동차의 현대차, 은행의 신한금융 혹은 KB금융, 생보의 삼성생명, 화재보험의 삼성화재, 화장품의 LG생활건강, 정유 / 화학의 SK이노베이션 및 LG화학, 항공의 대한항공, 유통의 이마트, 게임의 엔씨소프트 등이 결국 위기를 넘고 넘어 최종 승자가 되지 않을까?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 이 시점에 코스피가 또 불을 뿜는다.

Regards,

Bra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