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eal의 Skyrocketing을 보면서.

Hits: 193

어젯밤, 로레알의 주가가 프랑스 CAC40 지수 open과 함께 폭등하기 시작했다.

로레알의 주주로서 당연히 반가운 소식이었고 이 같은 폭등은 여러 뉴스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

주식 매수한지 얼마 됐다고 이렇게 오르냐.. 너무 급격한 상승 또한 그리 원치 않는 그림임…

 

세계 화장품 시장은 초저가와 Luxury 이렇게 두 가지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으며 당연히 Luxury Cosmetics의 선두 주자는 France의 L’Oreal, US의 Estee Lauder임.

로레알 산하에는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인 Lancôme, Yves Saint Laurent, Giorgio Armani, Maybelline 등이 있고 우리나라의 3CE도 있음.

로레알이 스타일난다를 인수한 이유가 그들의 약점군인 색조와 세계 최대 마켓인 ‘중국’ 공략을 위해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3CE’에 주목한 것임.

Anyway, 로레알 라인업은 그야말로 메시, 호날두, 반다이크 등이 함께 뛰는 드림팀이라고 보면 됨.

내가 로레알을 매수한 계기 중 하나가 아래 자료인데,

화장품 같은 ‘소비재’는 무엇보다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Top 5 중에 로레알 그룹 내 브랜드가 3개나 Rank 되어 있음.

또한 아래 대신증권 자료를 보면 각종 Peer 지표가 있는데, 이렇게 막강한 브랜드의 힘을 가진 로레알의 PER가 30배, ROE 또한 15배면 충분히 저렴하다고 생각했음. (이런 기업에 있어 고 PBR은 그리 중요한 지표는 아니라고 봄)

경제가 불황이고 세상이 뒤집혀도 여자들의 미에 대한 본능은 사그라들지 않음. 오히려 더 강해지겠지..

지갑이 얇아진다고?

오히려 미샤, 페이스샵, 토니모리 같은 로드샵 브랜드 여러 개 안 쓰고 확실한 브랜드 제품 하나 사는 게 여자 심리임.

돈 없어도 에스티로더 갈색병은 사야 하며 랑콤 꺼 팩트 사는 게 여자란 말임.

경제가 불황이어도 가는 놈은 가게 마련이고 그 중심에 화장품 섹터의 소비재가 있으며 난 애매한 국내 화장품 주식 사기보다는 로레알에 Betting 하는 걸로.

말이 나와서 말인데, 솔직히 말해 현재 LG생건 주가가 말이 되긴 함?

화장품 영역만 발라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하고 사업포트폴리오 또한 매우 안정적인데 시총이 20조가 안되는 현실..

결국 Global Top Brand 가 없어 이 같은 discount, 천시 받는 건데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 싶은 듯.  

뭐 얘기가 왔다갔다 하는데… 이 같은 화장품 업계 양극화의 최대 피해는 한국 화장품 업체라고 생각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두 회사 모두 훌륭한 기업임에는 분명하지만 글로벌로 봤을 때 존재감은 아직 미미하고 그들의 각각 주력인 설화수, 후는 화장품 최대 타겟층인 20~40대를 겨냥한 게 아니며 제품 카테고리 또한 ‘Luxurious’ 가 아닌, 기능성 혹은 더마코스메틱에 가깝기 때문.

쉽게 말하면 ‘확장성’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얘기임.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설화수 / 후는 경제력 있는 아줌마들이 구매하지,  냉정히 말해 젊은 층들에게 ‘먹어주는’ 브랜드는 아님. (LG는 그래서 숨을 열심히 밀고 있지..)

말 나온 김에 더 얘기해보자. LG생건이 최근에 인수 완료한 New Avon?

속된 표현으로 한참 맛탱이 ‘간’ 브랜드이고 전혀 핫하지 않음.

미국 젊은 애들 아무도 안 삼.

어느 사이트 보니까 뉴에이본을 LG생건의 ‘구세주’ 마냥 표현해놨던데 절대 그럴 일 없음.

하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한국 화장품 업계는 브랜드 정립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고 실제로도 이러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실, 아모레퍼시픽이 2년전부터 꺾이기 시작했을 때 난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Marketing이나 Branding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Brand’ 키우고 유지하는 거 정말 어렵다. 정답도 없고 돈 / 시간 갈아넣는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님.

아모레퍼시픽은 사실상 ‘설화수’가 먹여살리는 그룹인데 설화수라는 게 난 너무 Old fashioned 하고 브랜드 이미지 손상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왔었음.

그러던 와중에 중국 사드 사태까지 벌어졌으니 완전히 Knock out, game over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어제 아모레의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발표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거의 3년만의 턴어라운드라니.. 나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음.

이야기가 왔다리갔다리 많이 했는데 한국주식이든, 해외주식이든 수익 내면 그만이다. 등소평의 흑묘백묘처럼.

오늘은 여기까지.

Regards,

Bra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