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차전지 Sector 하락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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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스피 흐름은 매우 안 좋았다.

대외적으로는 미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이슈로 인한 탄핵 가능성 때문에 다우지수의 하락이 있었고 대내적으로는 헬릭스미스의 임상 실패 및 다가올 3Q 실적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후반부에 얘기하게 될 ESS 화재 뉴스가 맞물리며 코스피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

어제 평창 ESS 화재 이슈에 대한 내부 속사정을 텔레그램 회원 분들께 정리해드렸고 네이버 ‘가치투자연구소’ 카페 글을 보다가 날선(?) 공방을 보고 그냥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글로 남긴다.

어제는 2차전지 Sector에서는 안 좋은 이슈들로 가득했다.

먼저 홍콩 최고의 갑부라 불리우는 리카싱이 투자한 중국의 전기차 업체 ‘FDG’가 지난 주말 파산을 신청했고 이에 따라 FDG 주가는 그저께 29% 폭락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의 주가하락률을 따지면 73%에 이른다.

 

그런데 사실 나조차 이 회사는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추정컨데 중국 내수 자동차 시장을 target으로 했을테니 상대적으로 비싼 LGC, SDI 배터리보다는 중국 local 배터리를 채용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내가 몰랐다고 이해하는 편이 빠를 듯.

사실 이 뉴스보다는 중국 Local EV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해, 심천 및 홍콩 증시에 상장하지 않고 나스닥에 직상장한, 나름 기술력 있는 업체라고 평가 받는 ‘Nio’의 실적 부진이 무엇보다 뼈아팠다고 본다.

잠깐 기사를 스크랩해봤다.

오죽했으면 Bloomberg에 Nio는 ‘Tesla Killer’ 보다는  ‘Wework’ 에 가깝다는 조롱에 가까운 사설이 실렸을까.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Nio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요약하자면,,, 

19 2Q에 $462 million 순손실을 기록 (gross margin -33%!!!!) 하면서 지난 화요일 증시에서 20% 폭락을 기록했음, 이러한 figure 들은 Tesla로 하여금 매우 합리적이고 보수적인 회사로 보이게끔 한다고 ‘조롱’하고’ 있음.

 

 

아래는 역시 블룸버그 기사 인용인데 Nio의 처첨한 sales record임.

 

 

사실 중국에는 Nio, Byton, BAIC 말고도 우리가 모르는 수백~수천 개의 EV Maker가 난립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으로 인하여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건데 올해부터 보조금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EV 판매량이 부진에 빠지자 애매한 위치에 있는 군소 기업부터 퇴출의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

중국 정부의 보조금은 내년부터 완전히 중단될 전망이며 이 때부터는 이른바 진검승부가 펼쳐지며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거쳐가야 할 과정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시장 또한 예전에는 춘추전국시대였다.

우리 나라 또한 삼성 말고 현대반도체, LG반도체가 있었고 일본의 난야, NEC, Hitachi, Fujitsu, National 등이 있었으며 독일의 infineon 등 수십 군데의 업체가 난립했다가 1, 2차 치킨게임이 펼쳐지면서 지금처럼 깔끔히 정리됨.

EV 시장 또한 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처럼 과점시장화 되리라 본다.

100년 전통의, 현재의 자리를 놓치기 싫은 내연 기관 메이커들과 Tesla를 위시한 신진 EV 업체들의 치열한 헤게모니 다툼으로 봐도 이상하지 않은 치열한 전쟁이 현재도 펼쳐지고 있다.

당연히 예쁘게 화장(?) 후 IPO에서 대박만 터트리면 되는 게 아니라 제품경쟁력 및 원가경쟁력 등을 갖춰야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데 뭔가 방향이 거꾸로 가는 듯한 회사들이 몇몇 있다.

아마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들이 자연스레 교통 정리가 될 것이며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보고 있다.

따라서 Nio의 이번 분기 대규모 적자 실적 발표는 이미 예견된 사태였고 전혀 이상할 것 없다고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 관련 업체의 주가 하락은 시장에서 다소 과하게 반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차피 시장은 장기적으로 Electric Vehicle로 대동단결할터이고 모든 Automobile maker 들이 R&D Leadership을 확보하기 위해 돈을 천문학적으로 쏟아붓고 있음.

Anyway, 전기차 및 2차전지의 큰 방향성은 전혀 문제 없다고 보고 있음.

다음은 평창 ESS 화재 건이다.

국내에서만 25번째 화재이며 조금이나마 되살아나는 듯 했던 ESS 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명백한 악재임.

이어서 fact만 정리해보겠다.

화재에 연관된 PCS는 효성 제품이며, 배터리는 각 언론마다 조금씩 이야기가 다른데 필자가 파악해본 바, 삼성SDI 제품으로 확인되었다.

지금껏 LGC 제품이 다수였는데 다소 이례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어제 2차전지 sector의 전반적인 패대기(?)는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본다.

업체 별로 살펴볼까?

먼저 LG화학이다. 어제 LGC는 6.7% 폭락했고 오늘 또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어느새 52주 최저가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운이 좋게도(?) 이번 평창 ESS 화재 이슈는 LGC를 빗겨갔다.

하지만 좋아하기는 아직 이르다.

어제 폭락의 원인은 다름 아닌 ‘3Q 실적 부진 전망’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어제 두 건의 리포트가 release 되었다.

 

 

 

삼성증권은 3Q 3,230억 예상 (컨센서스 대비 약 30% 하회 전망) 동부는 약 2,900억으로써 컨센 대비 30% 이상 하회할 것이라 보고 있음.

그런데 이 같은 3Q Preview는 내가 생각하기에 아쉽다.

하기 그림을 보자.

 

필자가 애용하는 한경컨센서스인데 7월말부터 불과 9/17까지 release된 리포트 타이틀을 보면 죄다 2차전지 찬양일색이다.

전지 턴어라운드, 폭발적인 성장성, 하반기는 다른 실적 예상 등 온갖 미사여구를 다 갖다붙임.

그런데 3Q 실적이 마무리되는 현 시점에서 갑자기 실적 개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애널리스트 분들,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요?

난 7월에 LGC 2Q 실적 리뷰 글을 쓸 때 아래와 같이 텔레그램 회원 분들께 하반기 전망을 이미 공유한 적이 있었다.

 

1, 2Q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흐름을 3, 4Q에 메꾸는 그림으로 다들 봤는데 (희망사항이었는지도..) 시황 및 대내외 환경이 그리 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음.

 

 

이번 3Q에 대략 영업이익 3,000억 찍어주면 정확히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임.

아마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올해 Total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팍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을까 보고 있고 연간으로 비교해보면 작년 거의 2조 찍어준거 대비 절반 수준임.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음.

친정인 LGC를 디스하는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다.

다음은 이번 평창 ESS 화재 당사자인 삼성SDI다.

사용자의 운영 Miss라 결론이 나더라도 SDI 배터리에서 이슈가 났다는 점에서 악재는 악재임.

다만, SDI는 경쟁사 대비 다양한 매출처 및 경쟁력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됨.

 

어제는 6.5% 하락, 오늘은 아마 강보합에서 마감할 듯.

다음은 2차전지 소재업체이다.

첫번째로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다.

 

 

어제 5.8% 하락, 오늘도 2% 대 하락을 기록함으로써 상장 후 최저가를 찍는듯한 모습.

사실, 엄연히 말하면 이번 사태의 억울한 피해자는 에코프로비엠으로 보고 있음.

A. 에코프로비엠의 ESS향 매출 비중은 5% 미만.

B. 최대고객사는 삼성SDI가 맞지만 더 들어가 보면 소형전지의 Non-IT 쪽으로의 매출이 대부분임.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의 EV향이 플러스.

오히려 엘앤에프가 ESS향 매출 비중이 10% 이상이라 이 쪽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봄.

요즘 이슈몰이하고 있는 동박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삼성SDI가 최대 고객사임.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봄. 

대략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가투소 관련 글 보면 기업 분석과 관련 없는, 다소 감정이 들어간 댓글들이 대부분인데 안타까울 따름. 우리, 본질에 집중하시죠.

오늘은 여기까지.

Regards,

Bra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