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on의 2차전지 관련 Quick Review (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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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간 자주 글을 올리지 못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최근에 19 2Q 실적을 발표한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의 성적 혹은 industry에 대해 빠르게 review 해볼까 한다.

필자의 주관 및 뇌피셜이 포함될 수 있으며 (거의 fact에 기반하겠지만..) 절대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님을 서두에 밝혀둔다.

A. 최근 2차전지 관련 News

2차전지의 4대 핵심 원재료는 두말 할 것 없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이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가격 Possession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 양극재이고 가격이 비싼만큼 2차전지 업체에서도 수급 및 가격 동향 등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함.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서 양극재를 소싱하고 있는 기업은 다음과 같다.

LG화학 – Nichia (일본), inhouse (LGC 자체 조달),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등 

삼성SDI –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SK이노베이션 – 에코프로비엠 등

더 자세히 쓸 수 있는데 민감한 영역이기도 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여기까지만 밝혀둔다.

작년엔 2차 전지 업계는 양극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인하여 죽을 맛이었지만 거꾸로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엄청난 호황을 맞았었지..

다만, 작년말을 기점으로 코발트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여 이제는 거의 제자리(?)를 찾았고 이 덕분에 양극재 관련 기업은 다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러자 코발트를 채굴하는 기업이자 글로벌 최대 원자재 기업 중 하나인 Glencore가 지난 주에 아프리카 콩고에 위치한 코발트 & 구리 광산을 Shutdown 한다고 발표를 함.

(하기 Bloomberg 기사 참조)

 

너무도 당연하겠지만 셧다운한 까닭은 바로 Cobalt 가격이 너무나 떨어지니까 ‘채산성’ 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Glencore의 발표를 그냥 귓등으로 흘려들어선 안 되는게, 콩고 Mutanda 광산의 코발트 생산량은 2.7만톤으로 글로벌 생산 비중의 19.5%, 즉 20%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이해가 안된다고? 쉽게 설명해줄까?

우리 나라 총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8조원으로 20.9%이다. 상기 Mutanda 광산 사례와 거의 비슷함. (아래 스트레이트 뉴스 기사 발췌)

그리고 Mitanda 생산량은 Glencore 社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음.

쉽게 말하면, 이번 Glencore 의 Mutanda 광산 생산 중단 결정은 글로벌 코발트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충분한 요인임.

당장, 중국의 Huayou cobalt 등의 주가가 이미 반등을 시작했음.

추가로 화유코발트는 LG화학과 Joint Venture, 즉 합작 법인을 작년에 설립했음을 알려둔다. 너무 TMI인가?

코발트 가격이 이제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것인지,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하여튼 코발트 가격 상승 여부에 따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주가 등/하락이 달려 있는지라 앞으로 계속 동향 체크는 필수.

다른 2차전지 뉴스도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B. 일진머티리얼즈 (+ 동박 얘기)

앞에서 양극재 얘기를 꺼냈지만 2차전지 원재료 중에 사실 Side 영역으로 그동안 밀려있던 게 동박임.

2차전지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는 이해는 안되지만,

대다수의 일반인 시선에서는 주목을 덜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게, 동박이라는 아이템이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소재라서 음극재 밑단에 숨어 있기도 하고 가격 possession도 그렇게 높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참고로 동 가격 (=구리, 동과 구리가 같은 말인지 모르는 사람도 은근히 많다..) 은 최근 각광 받고 있는 Gold와는 다르게 바닥권에서 헤매는 중.

(아래는 동의 3년 LME 시세)

동 (구리)은 산업 현장에서 매우 폭넓게 쓰이는 원재료이기 때문에 동 가격 추세를 통해서 글로벌 경기가 호황인지, 불황인지를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함.

잠깐 얘기가 밖으로 샜는데, 동박을 얼마나 ‘얇게 펼 수 있느냐’에 따라 기술력이 좌우되는데 동박이 얇을 수록 음극활물질을 많이 바를 수 있고 이에 따라 배터리는 고용량화 → 이는 전기차 주행거리 늘어나거나 스마트폰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느냐로 결정됨.

참고로 동박의 생산 공정은 아래와 같음.

황산 용액에 원재료를 녹여 제박용 전해액을 제조하는 a) 용해 공정, 티타늄 음극에 전해액을 공급해 용액 중에 녹아 있는 구리를 균일하게 안착시켜 동박을 만드는 b) 제박 공정, 고객 요청에 따라 다양한 폭의 점보롤을 생산하는 c) 슬리팅 공정 (자르는..)으로 이뤄짐. (아래 사진 이투데이 기사 발췌)

동박을 생산하는 우리 나라 Major 업체는 위 사진에 나와 있는 KCFT (최근 SK그룹의 SKC가 1.2조를 파격적으로 베팅하여 인수. 원래 LS엠트론 동박사업부였으며 LS그룹은 그룹 내 유동성 확보를 위해 KCFT를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에 2년 전에 매각했었음. 이 때의 가격이 대략 3천억원 대로 추정되는데 불과 2년여만에 무려 4배를 튕겨서 팔아버림. KKR의 수완이 놀라울 수 밖에 없는 대목) 와 일진그룹 내의 일진머티리얼즈가 있음.
금일 자 SK증권 리포트임. Written by 윤혁진 연구원.
대체적으로 reasonable한 분석으로 사료됨.
양극재 업체는 양극재 가격 하락으로 고전 중인 가운데, 동박 업체들은 QoQ, YoY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왜냐면,
1) 원재료가 되는 구리 가격의 하향 안정화 → 원재료 매입 가격 저렴.
2) 쉬워 보이지만 은근히 어려운, 동박이라는 묘한 아이템적 특성 (아무나 못 함, 이른바 진입 장벽이 있다는 뜻)
3) 동박 시장은 이미 과점 시장 성격을 보임. 6개 회사가 시장을 죄다 먹고 있음. 이른 바, 가격 결정권이 있음.
어쨌든, 이번 19 2Q 일진머티리얼즈는 엄청난 호실적을 기록함.
영업이익률이 무려 11.4%.
제조업에서 10% 이상 찍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님.
그렇다보니 일진머티리얼즈는 타 기업 대비 엄청난 고밸류를 인정 받고 있긴 함.
(오늘 많이 오르네요~~)
리포트에도 나와있듯이 일진머티리얼즈는 얼마전부터 말레이시아 신공장을 가동 중인데 상식적으로 신공장 가동률이 70% 이상까지 올라오진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신공장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적이라니… 
앞으로 공장 Set-up이 완료되고 자잘자잘한 공장 내 이슈가 마무리되면 가동률이 정상화될텐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의 실적은 더 뛰어오르겠지.
동박 수요는 끊임 없고 가동률 올라가면 제조원가는 더 낮아지게 되어 영업이익률은 더 상승.
Q는 계속 상승, 원가는 하락하여 판가 상승하게 되는 효과.
매출은 P X Q 이므로 이건 답이 그냥 나옴.
 
참고로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와 거래 중인데 이번 말레이시아 신공장 위치를 잘 봐야 함.
LGC는 국내 오창, 중국 남경, 폴란드, 미국 미시간에 공장을 두고 있고 삼성SDI는 국내 천안, 중국 천진, 말레이시아 등에서 Plant를 돌리는 중.
누구에게 더 이익이 될 것이고 누구에게 Focusing을 둔 의사결정이었는지 이 정도면 눈치를 채셨겠죠?
 
다른 기업도 하려 했는데 내용이 방대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Regards,
Bra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