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치 못했던 전세 재계약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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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쪽에 투자 중인 아파트가 있다. 

지금 전세를 주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 11월이 전세 만기라서 그때쯤 재계약하게 되면 당연히 전세금을 올려받아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얼마나 올릴까, 지금 세입자가 재계약을 할까 말까, 올려받게 되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머릿 속으로만 고민하고 있었던 찰나에 마침 현 세입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상기 문자의 내용 중에 두 가지 정도가 ‘의미 있었던’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첫번째로 앞으로 당겨진 ‘전세 재계약 시점’이다.

전통적으로 9~10월은 결혼 시즌이고 계절적으로 가을이라서 이사 수요가 여름보다는 뜨거운 편이다. 

그런데 내가 보유 중인 이 아파트의 원래 전세 계약일은 11월말이었는데 9월말로 2개월 당겨진 셈이지.

새로운 세입자로 전세를 세팅하는데 있어 시간이 얼마 없어서 촉박하다고 생각할 순 있으나 이제 서서히 결혼, 이사 시즌에 접어들테고 또한 최근 낮아진 금리 때문에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분위기라 다시 전세가 귀해지고 있음을 지인들을 통해 들은지라 나로썬 땡큐였다. 

갑자기 2년 전 기억이 떠오른다.

2년 전에 전세를 끼워 맞췄을 때 생각보다 어려웠었다.

나는 투자 금액을 줄이기 위해 전세를 비싸게 놓았는데 시기적으로 겨울에 접어드는 시기였고 그 때는 전세보다 매매 분위기가 강했었지.

그래서 돈 몇백을 들여 도배, 장판 및 부엌 싱크대 일체를 다 바꿔줬었음.

(이 때 방산시장 발품팔면서 10군데 정도 견적을 받았던 기억이 ㅜㅜ)

하여튼 그 당시에 결국 내가 원하는 금액으로 전세를 맞출 수 있어서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수 있었음.

두번째로, 당연히 ‘비용 절감’임.

기존 세입자가 계약일을 준수하지 못하고 스스로 나가겠다고 하니, 상기 캡처한 문자에 나와 있는 그대로 그 분들이 복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

난 원래 가까운 미래에 전세 재계약을 (누구든) 해야만 하고 이에 대한 복비를 부담했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 분들 때문에 나로썬 전혀 비용이 들지 않게 됨.

돈 굳었음. 완전 땡큐임.

일단 “알겠습니다” 라고 문자를 보내 놓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음.

이윽고 부동산에서 바로 연락이 왔다.

“지금 살고 있는 세입자가 당초 계약일보다 일찍 나가야 한다고 하네요. 9월말에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세입자 분에게 연락 받았습니다. 세입자 새로 맞춰주세요”

“전세 얼마로 할까요?”

“XX로 맞춰주세요”

그러자 부동산 사장님이 곤란하다는 말을 꺼낸다.

지금 얼마, 얼마짜리도 안 나가고 있고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하면서 나를 설득시키려 한다.

그런데 천 세대 가까이 되는 대단지에 전세 매물 딱 2개 있는데 다 저층 매물에 수리도 안 된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나.

“그 정도 가격에 해도 결국 나갈 것 같으니 맞춰주세요” 라고 조용히 말씀드렸다.

그렇게 말해놓고 ‘내가 너무 가격을 세게 불렀나’ 생각을 했음 -.-

그런데 전세를 놓은 지 단 하루만에 내 미끼를 문 세입자가 나타났음!

2년 전에 비해 너무나 쉽게 세입자를 구한지라 나도 어리둥절한 상황.

얘기를 들어보니 단지 내 살고 계셨던 분인데 본인 집을 팔고 이사오시는 거라고 하네요. 4년 뒤에 청량리 새 아파트 입주하실 예정이라는 고급 정보 또한 들을 수 있었음.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집보다 집 수리 상태가 좋았으며, 로얄층인 점, 전세 기간을 26개월로 맞춰줘서 내 집을 택했다고. 

지난 주 중반에 가계약금 받았고 지난 토요일에 정식 계약서 써버림.

전세 계약금은 통상 전세 금액의 10% 이므로 나로선 미처 생각지 못한 거액을 손에 쥔 셈. 

사실 토요일에 계약서 쓸 때의 상황이 그리 녹록친 않았다.

전세금을 깎아달라고 하질 않나, 화장실이 어떻다고 투덜투덜, 가스레인지가 없다고 불평불만이 많으셔서 중개사 분들이 엄청 난처해하셨고 결국 세입자와 중개사 아줌마가 싸우기까지..

오히려 내가  중재를 해드렸던 웃픈 상황이 펼쳐짐. 

그래서 그냥 내가 가스레인지 사시라고 10만원을 드렸음 -.- 

나로선,

1. 전세 재계약을 어렵지 않게, 너무나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고, 
2. 복비가 전혀 들지 않았으며,
3. 현 시점에서 최고액으로 전세를 맞춘 점
4. 무엇보다 현금이 귀한 이 시점에 수천만원의 목돈이 생겼다는 것

위 4가지 사항 때문에 10만원이 그리 아깝지 않았음.

이 것으로 새로운 세입자 세팅 완료!

9월말에 세입자 새로 들어오실 때 내 집 상태 재확인 및 세입자에게 건네 줄, 집들이 선물챙겨가야겠다.

Regards,

Bra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