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9 2Q 실적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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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GD 실적 리뷰에 이어 이번에는 내가 10년간 근무했던 LGC에 대한 19 2Q 실적 리뷰를 해본다.

먼저 Total Summary이다. 하기 장표는 LG화학 홈페이지에 공시되어 있는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였음을 밝혀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 (+1.8% ↑) 하였고 직전분기 대비 거의 8.1% 증가함으로써 한국의 거의 모든 industry가 부진한 가운데 LGC 사이즈 정도의 회사가 이 정도면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고 생각함.

다만, 걱정되는 건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생각보다 크게 부진했다는 점.

지난 1Q 분석 때 내가 아래와 같이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나의 불길한 예측이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런 예측은 안맞아도 되는데 말이다.

올해 1, 2Q 합쳐서 1H 영업이익이 5,429억이니 사실상 올해는 2조 찍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함.

LGC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것은 아직까진 석유화학본부 (특히 NCC/ PO 및 PVC사업부가 효자 역할을 했지..)인데 스프레드 움직이는 것이 영 시원찮고 갑자기 Biz 자체가 turn-around 하기는 상식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석화본부는 지난 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찍어줬음. 

1Q: 3,986억 (10.6%)

2Q: 3,822억 (9.7%) → Single Digit로 떨어진 게 뼈아픈 부분.

구체적인 내용은 각 사업부 별 리뷰할 때 추가적으로 언급하겠음.

이제 각 사업본부별 리뷰를 이어가도록 하겠음. 먼저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는 큰 형님 역할을 하고 있고 Cash Cow 역할도 담당하는 석유화학본부임.

석유화학본부 중에서도 대장 역할을 하는 게 NCC / PO 사업부인데 PVC / 가소제의 부진한 매출을 NCC 및 고무/특수수지 사업부 쪽이 메워줬음.

아래와 같이 석유화학본부의 각 사업부별 매출을 표로 정리해 봤다.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영업이익 측면으로 들어가보자.

특히, NCC 쪽은 수급 불균형 심화 (공급 과잉 측면이 더 컸다고 본다), ABS사업부는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결국 마진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물량 밀어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 노우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QoQ -25%라고 하는데 좀 더 확인해봐야 할 듯하다) 등의 악화 요인이 있었음.

다음 분기에 ABS사업부 쪽의 마진이 회복 되는지 여부를 꼭 체크해 봐야겠음. 

그리고 장표 하단에 나와 있고 나 또한 지적했듯이 Spread 악화 및 대산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손실 400억 등이 반영되어 영업이익이 4천억원 대를 못 찍은 게 아쉬울 따름.

과거 코오롱에서 인수했던 SAP사업부는 신규 증설을 통한 물량 증가 효과가 지속적으로 가능해 보이고 고무/특수수지 사업부도 거의 전분기 대비 매출이 10% 상승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로 전지사업본부임.

여담으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LG화학에 대해 물어볼 때 석화본부보다는 전지사업본부의 실적 및 FCST가 어떤지가 더 관심 있다고 하는데 참 오래 살고 볼 일임. 

이는 한경컨센서스만 봐도 알 수 있음. 타이틀이 거의 죄다 ‘배터리’ 얘기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자.

매출은 당 분기 2.0조를 시현했음. 아마 내 느낌 상 상징적인 숫자인 ‘2조’를 찍으려고 위에서 엄청나게 압박했을테고 소형 및 자동차, ESS사업부 영업사원들은 엄청 시달렸을 듯 하다.

이로써 19 1H (상반기) 매출은 누적 3.65조를 기록.

과연 19년 Total 매출이 얼마인지가 여의도 증권가의 초미의 관심사이자 각 증권사 별로 전망이 많이 엇갈리는 항목임.

메리츠증권은 거의 10조에 가까운 9.8조를 예측하고 있고, KTB 9.5조, 대신은 9.4조, 이베스트 9.3조인데 비해 하나금융에서는 8.5조 가량으로 다소 보수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음. 

어쨌든,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아니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

2020년~21년 사이에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전지사업본부의 매출 비중이 거의 같아짐.

(15~16조 정도에서 골든크로스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음)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사업부 별로 쪼개 봤을 때,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소형전지사업부보다는 자동차 및 ESS사업부의 확장에 기인한 바가 큼.

하지만 아쉬운 대목은 영업이익 측면임.

지난 분기에 ESS전지의 품질 이슈가 불거지면서 충당금 및 판매손실 등의 사유로 1,200억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는데 이번 분기에도 거의 같은 이유로 500억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추가로 자동차 전지를 생산하는 폴란드 공장의 초기 수율 안정화 이슈로 약 700억원의 고정비 부담이 발생함.

폴란드 공장 Set-up의 어려움은 내가 이미 하기와 같이 텔레그램에도 공유한 바 있음.

금번 분기 영업적자가 1,280억이었으므로 일회성 비용 및 폴란드 이슈가 아니었으면 거의 BEP도 가능했을법한데 다소 아쉬운 항목.

이제 시장은 하반기로 쏠려 있음.

2H에는 매출이 최소 5조 이상 찍어줘야 하는데 이는 거의 자동차사업부에 달려있다 보면 됨. (물론 소형전지사업부에선 Apple이 해줘야겠지)

매출만 제대로 나온다면 고정비 Share가 되기 때문에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매출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중국 난징 및 폴란드, 미시건 공장은 크고 작은 사고에 직면할 것으로 보는 건 나만의 불길한 예측일까?

세번째/ 네번째는 첨단소재사업본부 및 생명과학 / 팜한농인데 매출도 거의 변화가 없기에 하기 표로 대체함.

내가 지난 1Q 리뷰를 했을 때 증권가 분석 및 전망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으로 글을 썼었다. 볼까?

1Q가 저점이고 이익 바닥 확인이라고 했는데 이익은 1Q보다 후퇴했음.

그래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LGC의 19년 이후의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했고 이러한 사유 때문에 오늘 주가 또한 흘러내린 게 아닌가 싶음.

이제 LGC 사업 구조는 전지 쪽으로 많이 쏠려 있고 투자의 방향 또한 그렇게 가고 있음.

롯데케미칼은 석화에 올인, LG화학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중에서 전지에 전력투구 하는 모양새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것으로 19 1Q 리뷰를 간단히 마친다.

Regards,

Brandon